[Interview] 가족 일상 공유 서비스, 삐삐를 개발한 ‘오잉’팀

Depromeet(디프만)
Deprom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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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min readApr 2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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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디자이너와 프로그래머가 만났을 때, 디프만 15기 운영진 김정인입니다.

이번 인터뷰의 주인공은 지난 14기 디프만 활동에서 대상을 수상한 ‘오잉’팀입니다.
지난 3월 누적 다운로드 1000명 돌파부터, 디스콰이엇 일주일 간 실시간 1위까지!🎉 이야기가 궁금한 팀입니다. 저도 실제 사용자로서 즐겁게 인터뷰하였습니다.

그럼 ‘오잉’팀의 이야기를 소개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와 팀에서 어떤 역할을 맡으셨는지 소개해주세요.

하유나(디자인)

안녕하세요. 삐삐팀의 디자이너 하유나입니다. 저는 UI 디자인이나 일러스트를 그리는 부분을 담당했고, 리드 디자이너를 맡았습니다.

권순찬(서버)

안녕하세요. 삐삐팀의 서버 개발자 권순찬입니다.
저는 저희 애플리케이션의 캘린더 기능과 랭킹 기능을 담당했습니다. 또 서버 개발자 영민님과 함께 인프라 설계와 SRE(Site Reliability Engineering)를 적용하면서 모니터링이나 서버 health check 등을 맡았습니다.

김도현(iOS)

안녕하세요. 삐삐팀에서 iOS 개발자 김도현입니다. 저희 애플리케이션에서 핵심 코어 기능인 카메라와 마이페이지 기능을 담당했습니다.

반갑습니다. 슬슬 삐삐 애플리케이션이 궁금해지는데요~
본격적인 소개에 앞서, 삐삐 나무위키를 찾았어요. 무려 인스타그램과 핀터레스트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던게 인상깊었습니다.

인스타그램, 핀터레스트, 그리고 삐삐

👉 삐삐 나무위키: 바로가기

모두

그만큼 저희 프로젝트가 잘 홍보된 것 같네요!😄 더욱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그럼 이제 삐삐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하유나(디자인)

삐삐는 부모와 자녀가 일상을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진 서비스입니다.

서비스를 기획하기 위해 리서치해보니, 많은 부모님이 자녀에게 먼저 연락은 하고 있지만 정작 자녀는 연락을 잘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어요. 시간이 서로 안 맞거나, 바쁘다는 둥 이유도 다양했고요. 그런데 30년 뒤를 생각해 보면 지금 연락을 자주 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게 될 것 같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그래서 왜 자녀가 부모에게 먼저 연락을 잘하지 않는지를 파고들기 시작했어요.
가장 큰 점은 연락을 자주 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라는 점을 확인했어요. 그래서 자녀가 부담 없이 부모에게 연락할 수 있는 서비스를 기획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루 한 번 가족에게 보내는 생존신고 위젯, 삐삐 👪

서비스 소개 감사합니다.
저도 삐삐 서비스 사용자로서 가지 궁금한 점이 있는데요. 텍스트를 8글자로 제한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하유나(디자인)

그 이유는 저희가 프로젝트를 통해 해결하고 싶은 것은 연락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함입니다.

텍스트가 8글자로 제한된 점 외에도 하루에 한장의 사진만 올릴 수 있다는 점, 갤러리에 저장된 사진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찍은 사진만 올릴 수 있게 제한한 것도 바로 그런 이유입니다.

실제로 이런 장치들이 오히려 사용자들에게는 내일이 기다려진다는 기대감으로 이어졌어요. 결과적으로 가족 간에 연락을 지속되게 하는데 효과적이었다 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전반적인 프로젝트 진행 과정이 궁금한데요. 디프만에는 어느 정도 정해진 커리큘럼이 있긴 하지만, 사실 팀마다 자유도가 높잖아요.
삐삐팀은 어떻게 프로젝트를 진행하셨는지 작업 과정을 소개해주세요.

김도현(iOS)

저희 iOS 개발팀에서 가장 먼저 한 작업은 ‘컨벤션 정립’이었습니다.

아무래도 협업을 하다보니 각자의 진행 상황이 잘 공유되는 것이 필요하고, 각자의 작업 스타일에는 차이가 있을테니 저희 팀만의 가이드라인을 만드는거죠.

다음으로는 프로젝트 관리 도구인 Tuist를 이용해, 컨벤션을 정립하고 모듈간에 연관성을 가진 것끼리 느슨하게 결합하도록 하였습니다.

이 과정이 모두 끝나고 나서 디자인팀과 서버팀과 함께 어떤 기능을 구현할 것인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특히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기획에 관한 이야기를 정말 많이 나눴던 것 같아요.

권순찬(서버)

추가로 말씀드리자면, 저희 팀은 빠르게 MVP를 배포하고 사용자로부터 피드백을 받는게 목표였어요.

그래서 저희 서버팀은 ‘오버엔지니어링을 하지말자’ 라는 모토로 개발을 진행했습니다. 덕분에 저희는 디프만 활동하면서 총 2차례의 MVP 배포를 진행할 수 있었어요.

서버에서는 기획과 디자인이 결정되면 API 모킹을 진행하여, iOS와 함께 병렬 개발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후에는 iOS와 서버가 모두 비즈니스 코드의 기능이 잘 동작되도록 함께 프로덕트를 개발했습니다.

현재 3차 MVP를 향해 가고 있으니, 5월 둘째주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답변을 듣다 보니 궁금한 점이 생겼는데요.
iOS, 서버, 디자인이 굉장히 얼라인이 잘 맞았고 그만큼 결과도 좋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하유나(디자인)

아무래도 화합이 잘 된 것 같아요.

일단 슬랙으로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진행 상황이 기록도 되고, 팀원들의 모든 소식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보니 잘 진행된 것 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슬랙을 잘 활용해야겠네요. 그럼 한 분씩 프로젝트 진행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을 소개해 주세요.

김도현(iOS)

아마 iOS 개발자라면 다들 공감하실 앱스토어 출시 버튼 클릭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더불어 출시 완료라는 메일을 받았을 때도요!😆 그리고 저희 팀이 가평으로 여행 갔던 순간도 기억에 남네요.

하유나(디자인)

맞아요. 중간발표 이후에 디프만에서 회고 세션이 진행되었잖아요.

저희는 회고를 전원이 글램핑 가서 함께 진행했습니다. 마침 눈도 많이 내리고, 함께 회고하면서 약간의 알코올(🥂)과 함께 엄청 친해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권순찬(서버)

저도 최근 디프만에서 경험한 것들을 블로그에 정리하면서 한가지 떠오르는 기억이 있는데요.

저희 프로젝트에서 실시간 트래픽이 오가는 것을 관찰해야 했는데, 아무래도 저희 팀원들 중 일부는 회사원이다 보니 특정 시간에는 모니터링하기가 어려웠어요. 저는 아침마다 출근 전에 모니터링을 담당했는데요. 어느 날 라이브 트래픽이 오가는 게 너무 뿌듯해서 계속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11시부터 400대 에러가 치솟더라고요.🤯

급하게 iOS 개발자들과 함께 코드를 수정하고 HotFix 하려고 하는데, 마침 저희 PR 머지 정책이 1명 이상 승인이 필요하도록 설정해 두었어요. 그래서 급하게 팀원들에게 연락해서 해결했던 게 기억에 남아요. 너무 긴박했던 순간이라 더욱 인상 깊었던 것 같아요.

그 경험이 교훈이 되어 이후에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이슈 트래픽이나 경보 기능을 보완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하유나(디자인)

저는 삐삐를 출시하고 유명한 UX 분석 계정에 저희 서비스 분석 글이 올라왔던 게 기억에 남아요. 아무래도 그런 곳에 소개되기 쉽지 않잖아요. 친구가 너희가 만든 서비스 여기 올라왔더라 라고 전해주더라고요.

그게 저희 서비스 홍보의 신호탄이 된 것 같아요.

이후에도 디스콰이엇이라는 커뮤니티에 저희 서비스 글이 일주일간 실시간 1위를 달성했고요. 나아가 프로젝트 과정에 대해 글을 실을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것 같습니다.

👉 디스콰이엇 서비스 글 보러 가기: 바로가기

그리고 앱 스토어나 플레이 스토어 리뷰를 확인해 보면 가족 간 연락 습관이 좋아졌다, 더 자주 연락하게 된다는 리뷰가 달리는 게 보여 저희의 처음 의도인 가족 간의 소통 활성화가 달성되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

실제 사용자가 발생하면서 경험한 인사이트가 있으신가요?

권순찬(서버)

저는 정말 마지막 한 달은 철저히 트래픽 위주로, 저희 프로젝트에 집중했는데요. 매일 프로메테우스(Prometheus)를 들여다보며 사용자 대비, 실제 활성 사용자의 경험을 가장 고려하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사실 GA(Google Analytics) 기준으로 어떤 수치에 달성했다는 것은 수치일 뿐이고, 실제 활성 사용자는 그렇게 많지 않을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 사람들의 리텐션을 어떻게 높일 수 있을지 고민하였습니다.

김도현(iOS)

저는 특정 상황에서 이미지가 제대로 업로드되지 않았던 이슈가 기억에 남아요. 특히 배포 이후에 몇몇 사용자로부터 제보를 받은 이슈인데요.

아무래도 사진 업로드를 통한 생존 신고라는 컨셉이 아이디어의 핵심인데, 사진이 제대로 업로드되지 않는다면 충분히 불편할 수 있으니까요. 원인을 다각도로 분석하던 중, 네트워크 환경 문제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카페에서 한 100장 정도 찍으면서 테스트해 보았고, 마침내 네트워크가 불안하다면 발생하는 현상임을 찾았습니다! (셔터 소리가 조금 부끄럽긴 하더라고요😂)

사실 처음에는 네트워크가 문제라기보다는 잘못된 파라미터 값이 들어갔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해결까지 시간이 걸렸는데, 덕분에 개발자로서 한층 더 성장한 것 같습니다.

권순찬(서버)

맞아요. 이때 iOS와 서버 사이에서 누가 어떻게 최적화할지 논의했던 기억이 나네요. 저의 이전까지 프로젝트 경험과 다르게 실제 사용자의 문제에 빠르게 대응하여 기능을 추가하거나 최적화하는 개발이 인상 깊었습니다.

하유나(디자인)

저는 아무래도 유입된 사람들이 얼마나 이 서비스 이용을 지속해 나갈까 하는 고민이 있었어요. 아직 서비스 사용자를 확보하는 과정이라 확신이 있는 답변을 드리기는 어렵지만, 지금처럼 서비스에 관심을 가지고 계속 개선하고, 저희 기술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에 알리면서 홍보하면서 계속 사용자를 유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자체 미디엄 블로그를 운영하고 계신 것도 인상깊은데요. 시작 계기가 궁금합니다.

권순찬(서버)

저희 팀 내에서 각자 기능을 맡아 공부하고 개발을 하다보니, 서로 공유하면 좋을 내용이 많이 나왔어요. 그래서 각자 공부한 것을 공유할 수 있는 블로그가 있다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또 기술 블로그 자체가 사실 각자의 스펙이 되는 경우도 있고요.

지금은 주마다 한명씩 돌아가면서, 모두 퀄리티 높은 글을 작성해주셔서 더욱 잘 운영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오잉팀의 블로그: 바로가기

디프만 활동하시면서 다양한 세션을 경험하셨을 텐데요. 가장 유익했던 세션은 무엇이었나요?

하유나(디자인)

저는 14기에 새로 생긴 런칭데이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모든 팀들이 런칭데이를 기한으로 서비스를 출시해야 하니까, 최종 발표 때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런칭 이후에 팀 각각의 스토리나 인사이트도 공유할 수 있어서 굉장히 좋은 세션이었던 것 같아요.

삐삐가 런칭데이를 만난 날!

권순찬(서버)
저는 UT(사용성 데스트, User Test)세션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개발자들끼리 모여 프로젝트 하다 보면, 디자인과 기획이 정말 개발자스럽게 된단 말이죠ㅎㅎ 어떤 문제를 해결한다기보다는 개발 편의성에 맞춘다든가, 저희가 좋아하는 애플리케이션이나 프로그램의 기능을 그대로 가져오는 등 말이에요.

UT를 해보니 프로젝트에서 디자이너 분들이 기여하시는 게 정말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고, 피드백을 받으면서 그것을 다시 반영하는 게 재미있었습니다. (이제 디자이너 없이는 사이드 프로젝트 못할 것 같아요ㅎㅎ)

적극 공감합니다!ㅎㅎ
벌써 마지막 질문입니다. 앞으로 삐삐팀의 계획이 슬슬 궁금한데요. 앞으로의 운영 계획/개발 계획이 궁금합니다.

하유나(디자인)

넵! 저희는 이제 3차 MVP 출시를 거의 앞두고 있어요. 지금 디자인을 모두 마쳤고 개발 진행 중이에요. 여러 기능이 있는데 하나만 스포해도 될까요?

바로, 드디어 사진을 한 장 더 올릴 수 있어요!📷

근데 조건이 있어요. 가족의 절반 이상이 생존 신고를 완료했다면 미션에 해당하는 사진을 올릴 수 있는 거예요.

사실 저희 서비스를 런칭하고 나서, 여러 채널에서 사진을 더 올리고 싶다 하는 VoC(Voice of Consumer)를 많이 받았는데요. 단순하게 사진을 여러 장 올릴 수 있도록 제한을 푸는 것은 연락에 대한 부담을 줄이겠다는 저희 기획 의도와는 맞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희 팀에서는 사진을 한장 더 올릴 수 있도록 하되, 조건을 걸자!는 아이디어로 기능을 추가하려고 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최종 발표날!

16주간 프로젝트를 하면서 ‘오잉’팀이 한 고민과 앞으로의 여정에 대해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의 ‘오잉’팀과 ‘삐삐’ 서비스를 응원하겠습니다!

👉 삐삐 서비스를 더 알아보고 싶다면? 삐삐 소개 페이지 바로가기

디프만은 디자이너와 개발자가 서비스 기획부터 런칭까지 함께 경험하는, 성장을 추구하는 커뮤니티입니다. 함께 성장하는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E-mail: depromeet@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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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promeet(디프만)은 디자이너와 프로그래머가 만나 매주 한 번의 정기 세션을 통해 생산적인 활동을 도모하는 IT 동아리입니다.